[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오는 10일 하루 동안 임시 휴장한다. 강원랜드가 휴장하는 건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랜드는 부정 게임을 방지하고 직원 관련 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날 하루 동안 카지노를 임시 휴장하고 카지노 관련 기기와 시스템을 집중 점검한다고 5일 밝혔다.
카지노 휴장 기간은 10일 오전 6시부터 11일 오전 10시까지다. 휴장 기간 동안 강원랜드에선 국제 게임기구 검증기관(GLI),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등 공식기구와 기기 납품사 관계자, 외부자문위원단, 비상대책위원위, 감사실 등 내·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40명의 점검단이 카지노 전반을 점검한다.
또 휴장기간 동안 전 직원 자정결의 대회를 열고 직원 집합 교육 및 자율 워크숍을 실시, 사고예방 윤리교육과 직원 윤리행동강령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사고재발 방지 차원에서 직원들의 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카지노 내 주요 점검 사항은 △관리부문(영업매뉴얼 적정성 및 준수 여부) △게임기기부문(셔플기 등 11종의 테이블기기에 대한 불법장치물 설치 여부, 전파 발신 여부, 머신기기 관리 및 운영실태) △시스템부문(카지노 일반영업장내 무선주파수 검색, 영업장내 의심시설 확인) 등이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임시 휴장과 별도로 호텔, 콘도, 골프장 등 기타 모든 영업장은 정상적으로 영업할 계획이다.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은 "카지노 임시 휴장 결정은 고객 신뢰 회복 차원에서 이번 사건과 같은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면 안 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카지노 기기와 시스템을 일제히 점검해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달 말 몰래카메라를 이용, 불법 도박을 도운 내부 직원을 적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몰카 카드박스를 몰래 반입한 외부 공모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공모자는 현재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 강원랜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자구책으로 집행위원 9명의 일괄 사표를 받은 데 이어, 김성원 전무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비대위는 지난 3일 1차 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특단의 후속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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