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美ㆍ日 사행산업 인터넷카지노에 눈독

재정난에 시달리는 미국과 일본 정부가 사행산업인 인터넷카지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장기침체를 겪는 일본은 대지진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인터넷카지노의 합법화를 검토 중이다. 미국 주정부들도 경기침체로 재정난이 심화되면서 금지했던 온라인 도박을 합법화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정부는 인터넷카지노 사업을 사상 처음으로 합법화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여당과 야당 의원 150명은 앞으로 2년 이내에 인터넷카지노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6월 말 끝나는 이번 회기 내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일본이 대지진에 따른 경기침체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 산업을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도박은 불법이다. 일본 정부가 인터넷카지노를 합법화하면 인터넷카지노 매출이 100억∼4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외신들은 일본이 인터넷카지노를 허용하면 라스베이거스를 능가하는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까지 인터넷카지노 사업에 뛰어들면 마카오,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인터넷카지노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미국의 주정부들도 재정난이 심화되면서 온라인 도박 합법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바다주와 워싱턴 DC가 온라인 포커를 허용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한데 이어 아이오와주도 온라인 도박의 합법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뉴저지주와 캘리포니아주 의회 역시 온라인 도박을 허용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주정부들은 40년 전부터 민간의 도박사업을 금지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복권사업을 운영해 왔고 이를 통해 연간 180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했다.
　
외신들은 온라인 도박이 재정난 해결에 실제로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냐에 대해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