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가 하위 80%를 먹여 살린다는 2:8의 법칙이 있다. 상위 20%의 수입이 하위 80%의 수입과 같다고도 하는데, 바카라 게임을 하다 보면 20 대 80법칙이 경제분야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폭넓게 적용됨을 느끼게 된다. 수천 번의 게임을 하다 보면 약 20% 정도는 누구든 이길 수 있는 행운의 흐름(streak)이 작용하는 게임을 만날 수 있다 이 행운의 흐름이 지속되는 동안 게임을 하면 속된 말로 적은 돈으로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 필자의 경우도 처음으로 마카오에 가 게임을 했는데 시작하자마자 20%에 해당하는 좋은 그림들을 만나 로또 당첨에 버금가는 대박을 터트렸다.
바카라 게임을 하는 동안 누구나 한번은 마치 바카라 게임에 끌어 들이기 위해 누군가 계획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처럼 한동안 좋은 그림들을 만나게 된다. 좋은 그림들은 20 대 80의 법칙에서 흐름만 잘 따라가면 누구나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딸 수 있는 20%에 해당하는 좋은 그림들이다. 그러나 이것이 불행의 시작인줄 그 누가 알겠는가? 이런 행운이 불운의 시작인 것은 이런 그림들을 항상 만날 수 없음에도 한번 좋은 그림을 만나 거액을 손에 넣게 되면 누구나 이런 그림들을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며 바카라 게임에 빠져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돈을 쏟아 붓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이런 그림을 만나 돈을 딴 후 잃기 시작하자 이성을 잃고 금맥을 찾아 헤매는 심정으로 똑같은 그림을 다시 만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하였다. 이때만 해도 1년여의 승리가 운이 아니라 카지노 게임의 확률인 20 대 80 법칙이 준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서 여러 가지를 시도하며 다시 한번 행운의 상황을 재현하고자 안간힘을 썼던 것이다
바카라 게임을 하면서 만나는 20%의 그림이 큰 행운의 흐름이라면, 나머지 80% 가운데 20%의 게임은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돈을 따는 것일 정도로 풀리지 않는다. 60%의 그림은 승률에서 게임자에게 평이한 수준을 제공한다. 그러나 원칙 없이 게임에 임했을 경우 60%의 확률은 잘 풀리지 않는 쪽으로 바로 돌아선다. 결국 그림에만 의존해 게임을 했을 때는 돈을 딸 수 있는 확률이 20%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물론, 돈을 어느 정도 잃으면 자리에서 일어난다는 원칙을 제대로 지킨다면 좋은 그림 20%로 말미암은 수입이 80%로 인한 손실을 뛰어 넘을 수 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운의 흐름이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는 당연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항상 주의 깊게 흐름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운의 흐름으로 바뀌는 순간을 알아채고 카지노를 일어선다면 큰 돈을 손에 넣을 수 있지만,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행운의 흐름이 자신에게 온 순간만을 기억해 절대로 일어나지 못한다. 거액을 땄다 하더라도 딴 돈을 잃는 데는 돈을 따는 데 걸리는 시간의 1/10밖에 걸리지 않음에도 말이다. 20%의 좋은 그림이 주는 달콤함에 빠져 인생을 망친 예는 수도 없이 많다. 1990년대 L씨가 필리핀에서 도박 빚 때문에 자살을 했다.
평소 상당히 안정적으로 게임을 하던 L씨는 행운의 흐름을 타서 오랫동안은 승승장구 하였다. 좋은 그림이 나온 20%의 확률이 장기간 지속된 케이스였다. 그러나 모든 것이 너무 잘 풀려서 였을까? ‘나는 항상 이길 수 있다’는 자만심이 L씨의 마음을 가득 채웠고, 의기양양해진 L씨는 화수분이라도 가진 양 돈을 뿌려댔다. 그의 승리에 빌붙어 부스러기라도 얻어먹으려는 자들에게 넉넉한 팁을 선사하고, 바카라 테이블에 앉아서도 게임에 집중하기보다는 그의 승리를 보고 달려든 카지노의 불나방들, 고급 콜걸들의 유혹에 정신을 뺏기기 일쑤였다. 1년 동안이나 그의 곁에 머물면서 대박을 안겨준 행운의 흐름은 어느새 떠날 준비를 하며 그에게 서서히 경고를 보냈건만, 이미 카지노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쾌락에 젖어 든 그는 그 흐름을 알아채지 못했다. 결국 그 많은 돈을 다 날린 뒤에도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해 하루 2% 이자에 고리대금업자의 돈을 끌어다가 게임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
그러나 이미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은 그는 결국 바카라 게임으로 모든 것을 잃고 참혹하고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게 되었다. 모든 것을 잃었다는 절망감,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 피해를 입혔다는 자책감, 그럼에도 다시 한번 게임을 한다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으로 살아있어도 더 이상 살아있는 것이 아니었다. 시시각각 조여 오는 고리대금업자들의 협박에 결국 이국 땅 어느 초라한 방에서 그는 자신의 의지로 생을 마감했다. 바카라 게임에서 20%의 행운에 대한 집착이 불운을 부른 실례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그림에 빠져 게임을 한 경우 8구경 리벌버에 탄창 한 피를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기는 러시아 룰렛처럼 언젠가는 반드시 망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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